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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의심과 믿음의 틈, 악은 그틈에서 웃고 있었다" 1. 줄거리 요약 곡성은 2016년 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로,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입니다. 영화는 단순한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는 과정을 넘어, 인간의 믿음과 의심, 그리고 선과 악이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는 강렬한 작품이었습니다. 배경은 전라남도 곡성이라는 가상의 시골 마을입니다. 이 마을에서는 어느 날부터 주민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 병변과 광기를 보이며 주변 사람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합니다. 경찰인 종구(곽도원 분)는 처음엔 이 사건을 단순한 독버섯 중독이나 마약 문제로 보았지만, 점점 미스터리한 정황들이 드러나면서 공포는 깊어졌습니다.사건의 중심에는 수상한 외국인 남자(쿠니무라 준 분).. 2025. 4. 20.
인사이드 아웃2, 감정이 커지는 순간에 우리는 더 나다워진다. 1. 줄거리 이 영화는 전작 이후 몇 년이 흐른 라이리의 삶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여전히 다정하고 씩씩한 소녀 라이리는 이제 사춘기에 접어들며 몸과 마음에 많은 변화가 찾아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단순히 ‘성장기’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감정이라는 보이지 않는 세계의 확장을 통해, 인간의 내면이 얼마나 복잡하고도 아름다운지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보여줍니다. 전편에서 기쁨, 슬픔, 분노, 까칠함, 소심함이라는 다섯 가지 감정이 중심이었다면, 이번 편에선 여기에 새로운 감정들이 등장합니다. 바로 ‘불안’, ‘수치심’, ‘질투’, 그리고 ‘무관심’ 입니다. 이들은 사춘기에 접어든 라이리의 머릿속에 갑작스럽게 나타나 기존의 감정들과 갈등을 빚으며 새로운 균형을 요구하게 됩니다. 기쁨.. 2025. 4. 20.
와일드 로봇, 로봇의 우당탕탕 육아일기 1. 줄거리 이 영화는 거대한 화물선이 폭풍우에 휘말려 난파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여러 로봇이 담긴 화물 컨테이너가 바다에 흩어지고, 유일하게 작동 상태로 살아남은 로봇 로줌 7134호, 즉 '로즈'가 정체불명의 무인도에 홀로 남게 됩니다. 인간의 보조용 로봇으로 설계된 로즈는 처음에는 동물과 자연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지만, 점차 섬의 생태와 동물들의 언어를 배우며 공존과 생존의 방식을 터득해 나갑니다. 특히, 어미를 잃은 아기 거위 '브라이트빌'을 맡아 기르면서 로즈는 점차 ‘기계’ 이상의 존재로 성장해갑니다. 동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공감과 책임, 희생을 배우고, 결국 감정을 이해하고 느끼는 존재로 변화하게 됩니다. 브라이트빌은 로즈의 아들이자 친구로서, 서로의 성장을 이끄는 거울 같은 존재로 .. 2025. 4. 19.
굿 윌 헌팅, 천재학생과 교수의 치유 여정 1. 줄거리 보스턴의 빈민가에서 자란 윌 헌팅은 MIT 청소부로 일하면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지만, 사실 그는 수학 분야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청년입니다. 어느 날, MIT의 수학 교수 제랄드 램보가 학생들에게 내준 고난도의 수학 문제를 윌이 익명으로 풀면서 그의 존재가 드러납니다. 하지만 윌은 과거의 트라우마와 분노로 인해 폭력 사건에 휘말리고,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합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램보 교수는 윌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바로 수학적 재능을 계속 발전시키고, 동시에 심리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윌은 심리학자 션 맥과이어를 만나게 됩니다. 션은 자신의 상처를 지닌 인물로, 처음에는 윌의 방어적인 태도에 좌절하지만 점점 그의 마음을 열게 만듭니다. 또한.. 2025. 4. 19.
미키17, 알고보면 로맨스 영화? 복제인간의 성장스토리 1. 줄거리 극한의 얼음 행성 '니플하임'을 식민지화하기 위한 임무에 투입된 주인공 미키는 '소모 가능한 인간(Expendable)'으로, 죽을 때마다 기억을 보존한 채 복제되어 다시 임무에 투입됩니다. 이러한 복제 과정을 통해 미키는 17번째로 재생되며, 이전의 미키가 죽었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전 미키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미키가 생성되어, 두 명의 미키가 동시에 존재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정체성의 혼란과 시스템의 오류가 발생하며, 미키는 자신의 존재 의미와 인간성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이야기는 복제 인간의 윤리적 문제와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전개됩니다.2. 촬영배경 영화는 영국의 워너브라더스 리브스덴 스튜디오에서 2022년 8월부터 .. 2025. 4. 17.
영화 Her, 존재의 본질을 묻다. 1. 줄거리 영화 Her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 테오도르 트웜블리(호아킨 피닉스)는 ‘핸드라이튼 레터스닷컴’이라는 회사에서 일하며, 타인을 대신해 정성스러운 손편지를 써주는 작가입니다. 그는 섬세한 감성을 지녔지만, 이혼 후 감정적으로 고립되어 외로움에 시달리는 인물입니다. 어느 날,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고도 인공지능 운영체제 ‘OS1’을 설치하게 되는데, 이 OS는 자신을 ‘사만다’(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라 소개합니다. 사만다는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서 테오도르와 깊은 대화를 나누고 감정을 교류하며, 마치 한 사람처럼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와 점차 정서적으로 가까워지고, 둘 사이엔 전통적인 인간 관계를 초월한 깊은 유대와 .. 2025. 4. 17.